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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중생 276명 납치… 보코하람 "시장에 내다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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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6 13:19:09 수정 : 2014-05-06 13: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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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세력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여중생 200여명을 납치한 사실을 시인하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협박했다.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동영상에서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치복시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것으로, 셰카우는 "여학생들을 시장에 내다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여학생들은 결혼을 해야 한다. 나는 12세, 9세 소녀들을 시집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납치된 여학생 중 몇 명이 이미 유괴범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국경 지대에서 약 12 달러에 차드 등 인근 국가에 신부로 팔려갔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테러단체로, 지난 5년간 4000여명의 민간인이 이들에 의해 희생됐다.

이번 보코하람의 납치 사건을 두고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가 오히려 실종 여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시위대를 탄압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며 여학생 구출 및 보코하람 진압 작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징후를 확보했다.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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