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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인도 거부한 유가족 '불신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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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7 13:28:46 수정 : 2014-05-08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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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의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수사기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7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현재까지 희생자들의 휴대전화는 총 14대가 수거됐다.

희생자들의 휴대전화는 메모리카드에 사고 발생 전후의 상황이 동영상이나 사진, 문자메시지 등의 형태로 담겨 있을 가능성이 커 중요한 수사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달 24일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해 승객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합수부는 휴대전화가 발견되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복원과 분석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거된 휴대전화 14대 중 11대의 소유자 유가족이 수사기관에 인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사고 발생과 구조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허술한 대응에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 유가족들이 수사기관에까지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함을 성토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도 휴대전화가 수거되면 유족들이 직접 복원해 사고 상황과 원인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활한 수사진행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유족들이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합수부 한 관계자는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며 "현재 확보된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복원과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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