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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업체 FR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07년부터 서울·수도권의 신규 오피스텔 공급면적을 조사한 결과 2012년과 2013년 각각 25.41㎡, 25.81㎡이던 평균 전용면적이 올해는 26.8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이후 줄곧 26.5~27.5㎡선을 유지하던 전용면적이 2012년과 2013년 1㎡가량 줄어든 것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개발 회사들과 건설사들이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형면적을 많이 배치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렇게 개별 분양 가격이 줄어들면서 분양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소형 원룸 입주 물량이 부족해 월세 수준이 상승하면서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이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처럼 면적이 작은 스튜디오형 오피스텔의 적체 현상이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과 신규 공급분을 합산한 누적 물량의 평균 면적대는 2010년까지 27.92~27.95㎡를 유지해 오다가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27.09㎡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수요 초과와 공급 초과 사이에는 시간적 갭이 존재하는데 착공 물량이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이 되면 가격은 하락하고, 초과 공급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 침체기에 접어드는 것은 부동산 사이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소형 오피스텔의 순간적 인기에 영합에 우후죽순처럼 유행 및 상품화하고 결국 난립하게 만든 것은 수요 예측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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