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7일 오후 "전양자 씨가 사전 촬영을 마친 녹화분을 다음 주 16일까지 방송하기로 했다"며 "극 전개상 무리가 따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출연자의 일정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알렸다.
극 중 한식집 청운각 주인 '윤복심' 역인 전양자는 주인공 '오빛나'(이진)의 라이벌 '장채리'(조안)가 청운각의 상무로 등장하고 있어 극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전양자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7일 오전에만 해도 제작진은 이날 예정된 세트장 녹화를 취소하고 전양자의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태도였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전양자 씨에 대한 하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녹화 분량에 여유가 있어 세트 촬영을 취소하고 지켜보겠다"고 했었다.
제작진은 5, 6일 전양자 출연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다.
하지만 MBC는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와 그의 회사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며 관련 인물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결국 전양자를 하차시켰다.
전양자는 유 전 회장 일가와 추종자들의 구심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회장의 회사로 알려진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3월에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했다.
전양자는 1977년 동료 탤런트의 권유로 서울 용산에 있는 구원파 서울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구원파를 믿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전양자는 1991년 7월 "늦게 한 결혼생활에 실패하면서 일부종사하지 못한 죄책감이 컸는데 이때 동료의 제안을 받고 쉽게 귀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양자는 1966년 영화 '계룡산'으로 데뷔해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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