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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자살시도 전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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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23 17:03:29 수정 : 2014-06-23 19: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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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55분쯤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된 임모 병장은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전 8시쯤 임 병장을 발견한 군 병력은 8시20분쯤 특공연대 중대장, 703특공연대장, 8군단 헌병대장 등 3명이 비무장상태로 7~8m까지 접근해 휴대전화와 빵, 물, 전투식량을 제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우린 널 사살할 의도가 없다. 우린 모두 비무장이다’고 밝히고 7~8m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제공된 휴대전화로 아버지와 통화했다.

이후에도 군 당국은 임 병장과 접촉을 유지했으며, 오전 11시25분쯤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대치 현장에 도착해 투항을 권했다.

임 병장의 부모와 형이 “부모의 심정이 무너진다. 그만두고 자수해라”라고 말하자 임 병장은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며 투항을 거부했다.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하기 20~30분 전 펜과 종이를 요구했다. 이에 특공부대 요원들이 종이와 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을 기록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2시55분경 임 병장이 자신의 K-2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임 병장이 후송된 후 가족들은 현장 지휘관에게 “아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살리려는 노력에 고맙고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을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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