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습후 865명 사망”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조만간 자체 화폐 발행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IS 지도부가 최근 7세기 초 칼리프(이슬람제국 통치자) 국가에서 화폐를 주조한 방식처럼 순금과 은으로 자체 화폐 디나르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 6월 공식 명칭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서 IS로 바꾸며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를 1대 칼리프로 추대한 바 있다. 이어 시리아 서부 락까를 수도로 선포하고 이라크·시리아 등 장악 지역에 주지사 격인 행정 책임자도 임명했다.
IS의 이번 자체 통화 움직임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IS가 초기 이슬람사회를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극단주의 세력인 만큼 칼리프 주도 신정국가 체제를 공고히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자체적인 화폐를 발행해 정식 국가에 부합하는 체제와 제도를 갖춰간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민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2일 미국이 IS를 격퇴하기 위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9월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숨진 865명 가운데 IS 조직원이 74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