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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2년래 최대'라지만…우울한 고용시장

입력 : 2015-01-05 19:16:16 수정 : 2015-01-05 22: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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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규 취업자 54만명 증가
비정규직·장년층 ↑… 30대 감소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정규직과 장년층 위주로 증가한 것이어서 고용의 질 하락과 핵심 생산인력의 고용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54만3000명이다. 12월 통계 전망을 감안한 연간 기준으로는 53만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증가 폭은 2002년(59만7000명) 이후 가장 크다. 2013년(38만6000명)과 비교해도 40% 정도 많다. 15∼64세 고용률도 2013년 64.4%에서 2014년 65.3%로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양적인 면에서는 지난해 고용시장에 온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와 60대 취업자가 각각 24만1000명과 20만명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퇴 시기가 점점 늦춰지는 데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재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장에서 한창 일해야 할 30대는 오히려 2만명 줄었다. 또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더 많이 늘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 늘어난 607만7000명이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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