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징동 그룹 왕쌰오쏭(王笑松) 통신총괄, 퀄컴 션진(沈劲) 부총재,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4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이 G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 패널을 탑재한 LG전자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전략 스마트폰 ‘G4’도 중국에 첫선을 보였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징동 그룹 왕쌰오쏭(王笑松) 통신총괄, 퀄컴 션진(沈劲) 부총재,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4’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유명 사진작가인 탕후이(汤辉), 첸팅(陈婷) 등도 참석, G4 카메라를 이용해 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현장에 전시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G4는 조리개값 F1.8의 렌즈와 DSLR처럼 셔터스피드·화이트밸런스·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 등을 갖췄다.
앞서 지난달 15일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베이징에서 고객사와 유통업체, 시상협회 등 주요 기관 및 협회 인사 130여명을 초청해 ‘아트슬림 프로모션’ 행사를 갖고 ‘아트슬림’의 중국 TV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 패널을 채택해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한 LG전자 및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외에 하이센스와 하이얼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 대부분이 ‘아트슬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디자인 혁신을 이룬 ‘아트슬림’ 제품으로 초슬림 TV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LG G4’ 중국 출시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이 G4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중국 최대 가전 온라인 쇼핑몰 징동(京东, JD.COM)을 통해 전략 스마트폰 ‘LG G4’를 판매한다.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비중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8000만대 가량이 징동 등과 같은 온라인 업체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G4 중국 출시를 앞두고 한 단계 진화한 카메라·화질·디자인·UX(사용자 경험) 등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했다. G4 소비자 체험단 소식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를 통해 5000만명 이상에게 확산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LG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G4는 2개의 유심카드를 동시에 쓰고자 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듀얼심(Dual SIM) 버전으로 출시된다.
G4는 중국의 모든 LTE방식을 지원해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의 LTE 네트워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이동통신사의 LTE 네트워크는 TD-LTE(Time Division-Long Term Evolution, 시분할 방식 LTE)와 FD-LTE(Frequency Division-Long Term Evolution, 주파수분할 방식 LTE) 등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TD-LTE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반면,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자체가 다르다.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은 “화질, 카메라 등 ‘비주얼 경험’(Visual Experience)을 극대화한 G4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 프로모션’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 패널을 탑재한 고객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의 65인치 아트슬림 LCD TV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선보인 ‘아트슬림’은 UHD해상도의 55인치와 65인치 제품 두께가 완제품 기준으로 7.5mm, 8.2mm를 각각 구현해 스마트폰 두께에 버금가는 초슬림을 완성했다.
최근 TV시장의 흐름은 고화질을 기본으로 우수한 디자인의 제품이 부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외부 리서치회사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중국·미국·독일의 총 600가구를 조사한 결과 TV 구매 시 고려요소 중 디자인 중요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소비자의 경우 화질 다음으로 디자인 요소를 중시했다. 여러 디자인 항목 중 커브드(Curved) 같은 형태요소 보다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가장 선호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소비자 공히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또 현재 벽걸이형 TV 설치율이 50%에 못 미치고 있으나 향후에는 70% 이상이 벽걸이 TV를 설치할 의사를 보여 스탠드형에서 벽걸이로 TV 설치유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LG 측의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의 벽걸이 TV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과 같은 ‘슬림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AVC(All View Consulting) 자료를 보면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은 2017년 4535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슬림 TV’는 연평균 165%의 성장률로 전체 중국 TV시장의 15.4%인 700만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슬림 TV’는 올해 100만대에서 내년에는 380만대로 커브드 LCD TV 시장규모를 추월해 2017년까지 500만대의 커브드 LCD TV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근거로 LG전자는 “향후 중국 LCD TV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이 시장의 ‘빅 트렌드(Big Trend)’로 정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 황용기 부사장은 “아트슬림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축적한 모든 기술 노하우와 역량을 집결해 만든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슬림 앤드 라이트’(Slim & Light)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황 부사장은 이어 “아트슬림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미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줄 것”이라며 “이런 소비자 편익은 고객사와 유통업체에게도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시장을 신호로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고객사까지 ‘아트슬림’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10개 수준인 아트슬림을 채용한 고객사 제품 라인업도 연말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용기 부사장은 “TV 시장 트렌드가 스마트화, 대형화, 고해상도를 넘어 차별화된 디자인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아트슬림’을 통해 중국시장을 필두로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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