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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동물 구원 나선 60대女…"사회에 항의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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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22 11:24:33 수정 : 2015-06-22 1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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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도살장에 내놓인 개와 고양이를 연거푸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수십만위안을 쓴 여성은 개와 고양이를 식용(食用)으로 보는 사회 시선에 항의하려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

중국 중화망(中华网)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톈진(天津) 출신 양 샤오윤(65)이 지난 21일 광시(廣西)장족 자치구 위린(玉林) 시를 돌아다니며 개와 고양이 수십마리를 사들였다. 위린 시에서는 이날부터 ‘개고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양씨는 총 10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사는 데 7000위안(약 124만원)을 썼다. 그는 지난해에도 시장에서 개 360마리와 고양이 수십마리 구입에 15만위안(약 2700만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의 의도야 어찌 되었든 자신이 내놓은 동물을 사니 상인들로서도 그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양씨는 “개와 고양이를 수없이 샀지만 ‘동물 애호가’는 아니다”라며 “동물을 식용으로 보는 사회 시선에 항의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채식 레스토랑 수를 늘리는 게 도살시장의 비참함을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씨의 ‘퍼포먼스’를 본 네티즌들은 그를 칭찬했다. 안후이(安徽) 성의 한 네티즌은 “난 개를 사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양씨의 행동은 칭찬해 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저우(廣州)의 또 다른 네티즌은 “양씨는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며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위린의 ‘개고기 축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중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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