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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때문에 숨었던 나, 아내 덕에 여덟 아이 아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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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23 10:06:55 수정 : 2015-06-23 1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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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제일 못생긴 사람으로 유명한 40대 남성이 최근 여덟 번째 자녀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아내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생각에 잠기게 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간다에 사는 고프레이 바구마(47)와 케이트 나만다(30·여) 사이에 최근 막내딸이 태어났다. 이미 일곱 자녀를 두고 있던 바구마는 이로써 여덟 자녀를 둔 아빠가 됐다.

바구마는 현지에서 제일 못생긴 남자로 유명하다. 남들보다 2배가량 큰 얼굴 때문이다. 사실 그는 어려서 원인 모를 병을 앓아 얼굴이 커졌지만, 그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바구마를 놀리기 바빴다.

바구마는 항상 그늘에 숨어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만다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까지 4년을 기다렸다. 바구마는 아기가 없으면 아내가 자신을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에 떨었다.

사실 나만다도 한때 남편을 떠난 적 있다. 지난 2008년, 첫 아이를 밴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나만다는 몰래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그러나 두 달 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나만다는 다시 바구마의 곁으로 돌아왔다.


나만다는 자신이 어째서 남편 옆으로 왔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나만다는 현지 매체에 “여러분은 당신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며 “당신의 마음이 그를 향한다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주위 험담을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이다.

나만다는 또 “돈이나 외모는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보이는 게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내의 격려 덕분일까? 늘 어둠 속에서만 지내온 바구마는 이제 사람들 앞에 나서서 쇼를 펼치는 코미디언이 됐다. 자신을 고개 숙이게 했던 외모를 경쟁요소로 바꾼 바구마의 용기가 낳은 결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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