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이하 인권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TV에 출연하는 일부 유명 BJ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인권센터에 이달 초에만 30건 이상 접수됐다.
인권센터는 '장애인한테 사람대접 해 줘야 합니까', '민폐네 이런 애들 있잖아. 이런 애들은 내가 분석을 해 봤는데 자폐아들이 많은 거 같아. 자기는 막 너무 못하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고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처럼' 등 BJ 4명의 비하 발언을 확인했다.
인권센터는 이를 토대로 아프리카TV에 공문을 보내 ▲ 해당 BJ에 대한 방송정지 등 강력한 제재 ▲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 자체 방송규제가이드라인의 공개 및 보완을 요구했다.
또 이러한 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는 "해당 BJ에 대해 방송정지를 전제로 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고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장애인 인권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아프리카TV가 개인방송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무를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개인방송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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