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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대교·3위 수원FMC
26일 플레이오프 단판경기… 이긴팀 11월 챔피언 도전
“챔피언 결정전 티켓은 우리 것!”

지난 5일 정규시즌 막을 내린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26일 ‘가을축구’의 문을 연다. 정규리그 2위 이천 대교와 3위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FMC)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26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WK리그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이 경기 승리팀은 다음달 2일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현대제철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분위기는 박남열 감독이 이끄는 대교가 한 발 앞선다. 시즌 중반 중위권을 맴돌던 대교는 지난 7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끝난 직후 박은선을 영입한 뒤 상승세를 타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지난 21일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 축구 여자 일반부에서 대전 스포츠토토를 3-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올 시즌 리그 상대전적에서도 2승1무1패로 다소 앞선 대교의 우세가 점쳐진다.

대교는 간판 박은선이 부상 탓에 지난달부터 본업인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 출전 중이다. 수비수지만 간간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포도 쏘아 올린다. 대신 이천대교에는 문미라가 최전방에서 버티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올 시즌 둥지를 옮긴 문미라는 득점 3위(10득점)에 오를 만큼 탁월한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전국체전에서도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서현숙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선수들의 회복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남열 감독은 “부상선수가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회복이 잘되면 플레이오프 잘할 거다.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수원FMC는 줄곧 2위를 달리다 시즌 막판 삐끗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기업 구단인 1위 현대제철과 2위 대교에 비하면 조건이 열악하지만 김상태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 돼 고군분투 중이다.

특히 수원FMC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의 발끝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 시즌 WK리그에서 17골로 득점왕에 오른 로라러스와 대교전에서 강한 타냐의 한 방에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전개된다. 2010년 우승한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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