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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스튜어트·장원준, 누가 웃을까

입력 : 2015-10-23 20:24:37 수정 : 2015-10-23 2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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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PO 최종전 선발 맞대결 재크 스튜어트(29·NC)와 장원준(30·두산)이 운명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NC와 두산은 24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스튜어트와 장원준을 23일 예고했다. 5차전 승리 팀은 사상 첫 통합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5연패를 노리는 정규시즌 1위 삼성과 26일부터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4경기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가 그대로 팀 승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단판 승부가 돼버린 플레이오프 향방이 둘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왼쪽은 재크 스튜어트, 오른쪽은 장원준
스튜어트와 장원준은 이미 2차전에서 한 차례 만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우완 스튜어트는 9이닝을 안타와 볼넷 3개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2-1 완투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22개. 시속 140km대의 컷패스트볼(커터)을 중심으로 체인지업, 직구, 투심,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또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약 2대 1을 유지할 만큼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가 빛났다.

결과는 스튜어트의 판정승이었지만 좌완 장원준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7이닝 동안 산발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다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범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몇 차례 위기를 헤쳐나갔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에 이어 다시 한 번 위력적인 모습을 뽐내며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씻어냈다. 두산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1승 1패)에서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으나 2경기 활약을 통해 이 수치를 4.37까지 끌어내렸다.

부진으로 방출된 찰리 쉬렉의 대체 용병으로 지난 6월 NC에 합류한 스튜어트는 정규시즌에서는 19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두산전에는 두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고 평균자책점도 6.57로 높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그리고 2차전과 같이 다시 마산 경기에 등판한다.

스튜어트는 정규시즌에서도 마산구장 마운드에 오른 10경기에서 패배 없이 3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할 만큼 성적이 좋았다. 올해 낮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고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낸 것도 NC가 스튜어트에게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이적한 장원준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NC 상대로는 잠실에서만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마산 경기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 올 시즌 처음이다. 장원준도 스튜어트처럼 낮 경기에 강했다. 올 시즌 네 차례 등판해 1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야간 경기(4.23)보다 좋았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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