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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 일부 공개로 다시 '후퇴'

입력 : 2015-11-04 18:52:11 수정 : 2015-11-04 2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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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최몽룡 교수 포함
나머지 4명은 공개 불투명
“집필진 공모·초빙 병행”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대표집필진 가운데 일부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교과서 한 단원의 집필이 끝날 때마다 ‘웹 전시’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검증받겠다는 부분 역시 재고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집필진 사전 공개를 비롯해 교과서 제작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어서 ‘밀실집필’에 대한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 기준과 집필진 구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대표집필진 중 한 명으로 위촉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제원 기자
국편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정배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집필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및 교과서 개발 일정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참여하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배석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교과서 집필 문제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은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인들의 만류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신형식 박사를 (대표집필진으로) 초빙했다”며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도 나오시기로 돼 있었지만 사정상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전날 대표집필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제자들이 보호 차원에서 이날 브리핑에 참석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필에는 참여할 계획이며, 집필진 구성 및 집필 기준 등이 확정된 이달 말에는 직접 브리핑장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신 명예교수는 대표집필진 초빙에 응한 이유에 대해 “(현행)교과서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우리 국사가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제현 기자
이날 공개된 신 명예교수, 최 명예교수를 비롯해 대표집필진은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 등 6개 시대별로 각 1명씩 총 6명 정도로 구성될 계획이며, 다소 범위가 넓은 조선사의 경우 다른 집필진이 함께하거나 인원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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