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교수 불참 신형식 교수만 참석 4일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의 중·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최 교수는 상고사 대표집필자로 위촉된 인사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회견을 시작하면서 “최 교수께서 나오시기로 돼 있었고, 꼭 집필을 할 것인데 오시지 못한 사정을 설명하겠다”며 국편 관계자를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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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과 집필진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아마 제자들이 선생님을 좀 더 보호해드려야겠다는 입장에서 오늘만큼은 안 나가시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니, 앞으로 집필하는 선생님들이 아주 편안하게, 정말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교과서가 되도록 많은 협조를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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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교과서 집필 문제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은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인들의 만류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연합뉴스 |
교육부와 국편은 이날 집필진을 당당하게 소개하지 않고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질문을 제한하려 해 회견장에서는 수차례 불만이 터져나왔다. 취재진이 신 교수에게 집필 참여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직접 말해달라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어렵게 집필진을 초빙했기 때문에 다른 질문은 가급적 말아달라”고 막아섰다가 회견장 곳곳에서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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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 기준과 집필진 구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대표집필진 중 한 명으로 위촉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제원 기자 |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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