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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문재인… 위기타개 정국 구상?

입력 : 2015-12-14 18:27:17 수정 : 2015-12-14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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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모친 자택 방문...혁신 메시지 통한 당 수습안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다음날인 14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문 대표는 오전 10시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자택을 나섰다. 정장 차림에 검정 손가방을 직접 손에 든 문 대표의 표정은 예상 외로 밝았다. 취재진을 향해 웃음을 짓기도 했다. 문 대표는 ‘당 수습책을 어떤 방향으로 고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선은 우리 어머니 뵈러 가는 게 목표”라며 “갔다 와서 봅시다”고만 답했다. 김씨가 이날 오전 부산으로 향하기 전 집 앞으로 가지고 나온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는 문 대표가 전날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 2병이 들어 있었다.

낮 12시쯤 김해공항에 도착한 문 대표는 보좌진을 물리고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영도구 남항동의 어머니 집을 방문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하니 어머니 걱정이 크고 문 대표도 어머니 건강을 걱정해 내려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낮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운전석에 올라타 직접 차를 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문 대표는 양산 자택에서 머물며 당 상황 대응과 정국 운영 방안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탈당으로 술렁이는 당 수습방안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실제 문 대표는 지난 8월 양산에서 여름휴가를 지내고 상경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기준 3가지를 여야가 함께 논의해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부산 회동을 통해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 단합을 강조하고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안 의원이 혁신안을 비판하며 당을 떠난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강도 혁신을 통해 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당 안팎에 확실히 부각시키는 것이 문 대표로선 가장 큰 숙제다. 주류 진영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당적 정리를 요구한 것을 신호탄으로 한 전 총리 과오로 평가되는 19대 총선 공천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집 강매 의혹’을 받고 있는 노영민 의원과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을 받고 있는 신기남 의원에 대해서는 당무감사원 등을 통해 엄중히 징계할 방침이다.

당은 이날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투톱’이 불참한 가운데 김성곤 중앙위의장 주재로 중앙위원회를 열고 안 의원의 ‘10대 혁신안’을 반영하기 위한 당헌개정 권한을 최고위에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르면 16일 최고위에서 안 의원 혁신안이 통과되면 부패 혐의로 기소되는 즉시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공천에서도 배제하는 내용에 따라 비주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의 공천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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