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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스티브 잡스도 쫓겨나… 초심 돌아갈 것"

입력 : 2015-12-14 18:32:33 수정 : 2015-12-15 0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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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찾아 곧바로 민생행보... 질문 일일이 답하며 입장 설명“국민 말씀 들으러 돌아다닐 것”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다음날인 14일 곧장 민생 행보에 돌입하며 새로운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탈당 후 당분간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경로당을 방문해 ‘무소속 의원’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구민과 밝게 웃으며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전날 기자회견과는 달리 표정이 밝았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스티브 잡스가 애플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다”며 “그 다음은 스티브 잡스 몫인 거죠. 그 다음 결과들은”이라고 말했다. 잡스가 자신이 영입한 존 스컬리에 의해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이후 경영난을 겪던 애플에 복귀해 애플을 다시 최정상의 자리에 끌어올린 사실을 비유해 결의를 내비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14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10단지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효사랑나눔축제’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안 의원은 지역구민에게 “(탈당) 발표 후 제일 먼저 우리 동네 어르신에게 말씀드리려고 찾아뵀다”며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국민 삶 문제를 가장 중심에 두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정론관을 급히 떠난 것과 달리 이날은 기자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다만 정치 세력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다. “우리 정치를 바꾸기 위한 모든 일을 할 생각이다.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 말씀부터 듣겠다”는 것이다.

당내 의원들의 탈당 선언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각각 “그 의원들과 이야기가 된 적은 없다”, “우선은 일반 국민 말씀을 들으러 여러 지역으로 다니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최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미를 가진 모임은 아니었다”며 “공정성장론과 동반성장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어제 (탈당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 어르신”이라며 “변경사항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고향인 부산이나 수도권의 열세 지역 출마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의원은 15일 부산, 17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지역민과의 간담회와 지역 기자 오찬간담회 등을 가지며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팩스를 통해 새정치연합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 사유란에는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위함”이라고 적었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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