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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을 함정에서 보낸 해군 준사관 '명예해군상' 수상

입력 : 2015-12-16 10:18:33 수정 : 2015-12-16 1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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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해군상 수상자들.

33년의 복무 기간중 28년을 함정에서 보낸 해군 준사관을 포함한 4명이 해군이 제정한 ‘명예해군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해군은 16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후반기 해군지휘관회의에서 기뢰부설함 원산함 보수관인 조귀래(53) 준위가 명예해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준위는 해병교육단 수색교육대 교관인 정무운 상사와 함께 명예해군상 ‘명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헌신’과 ‘용기’ 부문에서는 해군포항병원 이가영 대위와 잠수함 장보고함 전자부사관인 한상민 하사가 각각 상을 받았다.

1983년 5월 해군부사관 84기로 임관한 조 준위는 군 복무 기간 고속수송함 경남함을 시작으로 14척의 함정에서 디젤엔진 운용과 함정 보수 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켰다. 28년 동안 배를 탔으며 육상부대 근무 기간은 5년에 불과하다.

해군 준사관과 부사관이 평균적으로 30년의 복무 기간중 20년을 함정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 준위의 경력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2018년 6년 전역 예정인 조 준위는 마지막 보직으로 함정 근무를 자원해 지난 7월부터 원산함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 준위는 “함정 근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두 아들이 ‘출동 나가지 말고 같이 있어 달라’며 매달릴 때였다”며 “그동안 묵묵히 성원해준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 준위와 함께 명예 부문상을 받은 정무운 상사는 22년의 군 복무 기간 중 12년을 해병대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며 신병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공을 세웠다.

헌신 부문 수상자인 이가영 대위는 올해 초 서아프리카 에볼라 긴급 구호대에 자원해 5주 동안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고 작년 세월호 참사 때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파견돼 진도체육관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돌봤다.

용기 부문상을 받은 한상민 하사는 작년 11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당직 근무를 하다가 건조 중인 잠수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 호스를 들고 발화 지점까지 들어가 불을 끄는 용기를 발휘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한 해군과 해병대 건설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수상자들이야말로 군인의 명예가 무엇인지 실천으로 보여준 영웅들”이라고 치하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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