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잇따르면서 전 세계가 대응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공군은 16일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이 실시한 이번 훈련에는 비행단 헌병대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대한항공항공우주사업본부, 부산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김해공항 공항경찰대 등 관련요원 100여명과 장비 18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김해국제공항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은 시나리오에 따라 민간 항공기를 통해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테러조직 추종세력으로 의심되는 테러범 2명이 항공기에서 내린 후 공항 순환버스를 탈취해 인질을 잡고 도주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비행단 헌병대대 초동조치전력과 경찰 기동대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차단선을 구축했고 추가상황에 대비해 화생방 제독차와 소방차, 폭발물처리반을 대기시켰다.
이어 테러범들의 인질 위협상황으로 헌병 특수임무반과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협상을 벌었지만 결렬됐다. 결국 저격을 통해 탈취범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해냈다.
이후 화생방 정찰 차량이 화생방 오염 여부를 식별하고 군견이 급조폭발물을 탐지함에 따라 폭발물처리반이 성공적으로 폭발물을 제거하면서 이날 훈련은 종료됐다.
헌병대대장 박도원 소령은 “테러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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