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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면돌파 선언…공천혁명 '강드라이브'

입력 : 2015-12-16 18:16:04 수정 : 2015-12-16 22: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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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무력화 더는 좌시 안해 당대표 공천 기득권 없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혁신 드라이브를 통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비주류의 대표 사퇴론 공세에 대해 좌시하지 않으면서 혁신과 인적 쇄신 등으로 내분 위기를 넘기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당직 개편과 인재 영입, 호남특별위원회·특보단 가동 등이 후속 조치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분 사태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뒤 입을 꾹 다문 채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남정탁 기자
문 대표는 이날 안철수 의원 탈당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 야당 대표로서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야당이 제 할 일을 못하고 분열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혁신과 인적 쇄신을 통한 공천혁명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당 대표의 공천 기득권이나 계파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혁신에 진력하겠다는 거다. 당장 이날부터 PC나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이 가동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청문회장 사진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인적 쇄신과 관련해 문 대표의 ‘신복심(新腹心)’으로 통하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7일쯤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위 당직자의 교체도 거론된다. 사퇴한 최재천 정책위의장 후임 인선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목희, 양승조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인재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문 대표 측 핵심 인사는 통화에서 “지금은 사람을 알아보고 있는 단계로, 안 알아본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전문성과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인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과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통합선대위 구성 등으로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총선기획단장에는 최 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16일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민연금 도봉노원지사 관계자 등과 함께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향후 ‘안철수신당’과의 경쟁을 감안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호남특위’와 당내외 소통 강화를 위한 특보단 운영도 서두를 방침이다. 문 대표는 지난 3일 ‘호남특위’ 구성을 약속했다.

그는 “더 이상 당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혁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장 비주류 이종걸 원내대표가 도마에 올랐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이어가는 이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여야 선거구 등) 협상 과정이 어떤지, 어떻게 민생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지 고할 자리에 원내대표는 없다”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도 “이 원내대표가 와서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고문이 16일 칩거 중인 전남 강진군 백련사에서 점심공양을 마친 뒤 길을 나서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법에 대해 야당이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선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어떤 법을 재벌특혜법이라는 식으로 규정짓고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면 반(反)기업적 집단처럼 비치는 것 아니냐”며 “문제 조항이 뭔지 정확히 얘기하고 그 부분을 들어낸다면 처리할 수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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