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프랑스 농수축산사무국·국립낙농협의회는 크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올해부터 홍보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까지 아시아와 중동 9개국에서 진행한다. 해외 식품 홍보기관 소펙사(sopexa)는 이 작업의 하나로 최근 서울 용산구 카페 마얘에서 프랑스 파티시에(제과사)가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 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연한 프랑스 출신 파티시에 호농 마얘는 “크림은 밀가루, 버터만큼 디저트에서 중요하고 절대 뺄 수 없다”며 “우리 제품의 90%에도 크림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크림은 쉽게 말하면 우유의 지방이다. 먼 옛날에는 우유를 모아둔 뒤 크림이 위로 떠오르면 걷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때부터 크림을 즐겼을 것으로 추측한다. 켈트족과 바이킹족이 크림을 좋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크림 케이크는 성탄·연말의 설렘을 상징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 ‘크림’은 여전히 친숙하지 않은 식재료다. 브레드가든 제공 |
국내에서는 우유의 지방을 동물성 크림, 팜유와 옥수수 시럽, 설탕 등으로 만들면 식물성 크림으로 분류한다. 시중 제과점에서는 식물성·동물성 크림을 섞어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비자들이 크림을 구입할 때는 유지방 함량, 동물성·식물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휘핑용으로는 지방이 35% 이상인 제품이 좋다. 국내에 들어오는 유럽 크림의 80%는 프랑스산이다. 제과 전문가들은 수입회사에서 직접 크림을 조달하나, 소비자들은 베이킹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외국 식자재 소매점에서 프레지당과 엘에비르 제품을 일부 구할 수 있다.
프랑스 출신 파티시에 호농 마얘가 크림을 주재료로 써서 개발하고 이름 붙인 디저트들. 위쪽부터 가토 ‘첫눈’을 장식하는 모습과 완성작, 가토 ‘고소해’. 소펙사 제공 |
‘마얘’의 ‘따뜻한 따땡’. |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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