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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 잇단 회동… 친이계 세력화 나서나

입력 : 2015-12-17 18:49:05 수정 : 2015-12-17 22: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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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보서 대규모 송년회
MB “가득찬 물 보니 감개무량”
4대강 재평가 분위기에 고무
오늘은 대선캠프 출신 한자리
내년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MB정부 핵심 인사들이 잇달아 회동해 친이(친이명박)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과 MB 재임 시절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은 17일 경기 여주 강천보에 집결해 대대적인 연말 송년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강천보 인근에서 남한강 수계를 둘러보고 수변지역 활용 현황을 점검한 뒤 인근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전 대통령 오른쪽) 등 재임 시절 참모진 출신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시 강천보 일대를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강천보에 모처럼 와서 보니 감개가 무량하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고 관광객들뿐 아니라 여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고 문화공간이 돼서 참 잘됐다”고 평가했다. “지금 한창 물이 귀할 때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니 아주 마음이 따뜻하고 좋다”고도 했다.

이날 송년회는 이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9일)를 기념하는 부부 동반 행사다. 류우익·정정길·임태희·하금열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두우·이동관·최금락·홍상표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극심한 가뭄 속에 4대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최근 대법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적법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고 판결하는 등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에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중에는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도 적지 않아 공천을 앞두고 대규모 모임을 통해 세(勢)를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해마다 개최하는 송년 모임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대통령과 제17대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전·현직 의원들은 1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송년회를 개최한다. 송년회에는 새누리당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조해진, 김영우, 권성동 의원 등 현역 의원과 전직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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