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사 유니언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초 삼성페이 서비스를 현지 전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페이 개발을 이끈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유니언페이와의 협력은 물론이고, 주요 은행의 지원을 통해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은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훙펑 유니언페이 부총재는 “양사는 모바일 기기와 결제 영역에서 각자 강점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현지에서 삼성페이가 서비스에 돌입하면 유니언페이 카드 이용자들은 ‘2016년형 갤럭시A’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체크카드도 결제수단으로 등록해 쓸 수 있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도 삼성페이는 선전하고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방식을 고집해 ‘동글이’라 불리는 단말기가 있어야 쓸 수 있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는 물론이고 보편화된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삼성페이는 유니언페이의 ‘퀵패스’를 포함한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 형태인 대다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기기와 호환되기 때문에 중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마스터카드와 유럽 모든 국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2020년까지 세계 삼성페이 이용자를 1700만명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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