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이 21일 "오늘부터 4일간의 의정보고회와 지역민의 탐방의 시간을 갖은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번 주말 탈당 여부 등에 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초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 기자회견을 예약했다가 취소,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권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것은 사실이다"며 "그동안 계속 문제 제기했던 당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제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께서 선출직 공직자로서 제 생각을 지역민의 그릇 속에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이 때문에 연기했음을 알렸다.
권 의원은 지난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권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계로 분류되고 있다.
정가에선 권 의원이 광주지역 국회의원 중 김동철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탈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철 의원이 지난 20일 광주에 지역구를 둔 새정치연합 의원 중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처음으로 탈당하면서 "올 연말까지 광주지역 의원 몇 분이 더 동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이른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수사 실무책임을 맡았으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경찰복을 벗은 권 의원은 지난해 7월 30일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지난 8월 김 전 청장 재판때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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