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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비주도층, 100만명 추정…내수시장 성장 여파"

입력 : 2015-12-22 14:46:49 수정 : 2015-12-22 14: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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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며 소비 주도층이 약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해외직구매를 통해 남한 제품을 사들이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2일 오후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와 한반도통일연구원, 금강산기업인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8.25 합의 이후 남북경협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비즈니스 활성화 주체로서 '돈주'들이 성장해 도소매와 부동산, 금융, 임대, 고용 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개인투자의 활성화로 햄버거와 피자, 손세차장, 정육점, 자전거 판매점, 애완견,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대체 에너지로 태양광 판매 등의 새로운 장사 아이템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례로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시장의 경우 현재 매대가 1만2000여 개로 추정되며, 양강도 혜산시장의 경우 시장 이외 지역과 노점까지 포함하면 4000여 개 매대가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안남도 한 도시의 경우 2km에 이르는 매대로 형성된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임 교수는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일반 주민은 물론 간부 부인과 돈주, 돈주가 고용한 노동자 등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시장 거래 품목이 다양화되고 자전거 수리 등 서비스 업종이 발달하고 있으며, 배달이 일반화되고 매대 판매와 양도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간에 축적된 외화를 회수하려는 국가의 정책과 연관돼 다양한 식당과 상점이 진출하고 있으며, 인테리어와 운영 시스템이 외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라며 "시내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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