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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 10년차 되는 김경태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된다"

입력 : 2015-12-22 14:38:31 수정 : 2015-12-22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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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공은 모중경 선배 덕택…스윙에 자신감 생겼다"
내년에는 올림픽 PGA 투어 출전이 목표
프로골퍼 김경태(29)가 성공적인 2015 시즌을 되돌아보고 있다.
"사실 2015년 첫 우승이었던 타일랜드 오픈은 나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스윙을 고친 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감이 없었죠."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이자 최우수선수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2015년이 저물어가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한해를 되돌아 봤다.

긴 슬럼프를 딛고 올해 일본 무대에서 5승을 거둔 김경태는 지난 6월 타일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2007년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던 김경태는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2010년 상금왕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경태는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자신감을 잃어갔다.

김경태는 "신인때부터 골프를 잘 한다고 주목을 받았지만 내 스윙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좋은 스윙으로 우승을 한 것이 아니라 손의 감각에 의존해 샷을 만들어 쳤기 때문에 한번 감각을 잃어버리면 슬럼프가 오래 갔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 때 김경태가 도움을 청한 것이 선배인 모중경(44)이었다.

김경태는 "신인 시절부터 샷이 잘 안될 때는 모중경 선배한테 도움을 청했다"며 "아마 내 스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 모중경 선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는 지난해 모중경에게 스윙 교정을 부탁했고, 모중경은 자신도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일정 속에서도 후배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모중경의 조언을 받고 스윙을 할 때 군더더기 동작을 없앴고, 스윙 크기도 대폭 줄였다.

타일랜드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스윙에 자신감을 되찾은 김경태는 올 시즌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이면 프로데뷔 10년차가 되는 김경태의 관심은 이제 올림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모아졌다.

60명이 나갈 수 있는 올림픽에서 22일 현재 김경태의 올림픽 랭킹은 28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4·올림픽랭킹 17위) 다음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은 확정적이다.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태이기에 태극 마크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

김경태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골프이기에 꼭 나가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국가별 쿼터가 있어 상위 랭커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며 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림픽과 함께 내년의 또하나의 목표는 미국 무대 출전권을 따는 것이다. 김경태는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를 병행하며 세계랭킹을 올리고 PGA 투어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상금 랭킹을 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비회원이지만 내년 PGA 투어 상금 랭킹 200위 안에 들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준다. 여기서 상금 랭킹 50위 안에 들면 2016-2017 시즌 PGA 투어 정회원이 될 수 있다.

김경태는 "내년이면 프로에 데뷔한지 10년째가 된다"며 "앞으로 10년 뒤에는 더 나아질 내 자신을 생각하며 골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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