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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무대 밟을 것”

입력 : 2015-12-22 21:15:22 수정 : 2015-12-22 2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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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어 상금왕’ 김경태 간담회
“내년 10년차, PGA진출 하겠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딸지언정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꼭 밟겠습니다.”

2015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사진)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골프이기에 꼭 나가고 싶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가별 쿼터가 있어 상위 랭커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며 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프로 9년차인 김경태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봤기에 태극 마크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

전 세계에서 60명만이 나갈 수 있는 올림픽에서 22일 현재 김경태의 올림픽 랭킹은 28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15시즌 유럽투어(EPGA) 신인왕을 차지한 안병훈(24·올림픽랭킹 17위) 다음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은 거의 확정적이다.

2010년에 이어 두번째 일본투어 상금왕을 안은 김경태는 대선배로 자신의 스윙에 대해 잘 아는 모중경(44) 프로로부터 조언을 받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좋은 스윙으로 우승을 한 것이 아니라 손의 감각에 의존해 샷을 만들어 쳤기 때문에 한번 감각을 잃어버리면 슬럼프가 오래 갔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김경태는 모중경 선배의 조언을 받고 스윙을 할 때 군더더기 동작을 없앴고, 스윙 크기도 대폭 줄였다.

그 결과 지난 6월 아시안투어 겸 일본투어인 타일랜드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스윙에 자신감을 되찾은 김경태는 올 시즌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렸다.

내년이면 프로 10년차가 되는 김경태는 내년에 올림픽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도 진출하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PGA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상당수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뛰지 않고 투어 직행 카드를 획득한다는 각오다. 비회원이지만 내년 PGA 투어 상금 랭킹 200위 안에 들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준다. 여기서 상금 랭킹 50위 안에 들면 2016∼17 시즌 PGA 투어 정회원이 될 수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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