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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 시대 역행하는 WKBL 올스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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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22 20:45:22 수정 : 2015-12-22 2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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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요즘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프로농구는 지난 21일 팬 투표를 마치고 감독 추천 선수 선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9일 올스타 선발을 마친 프로배구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열 계획입니다. 여자프로농구도 지난 15일부터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는 팬의 사랑을 받고 성장합니다. 특히 올스타전은 팬의 투표로 선발된 인기 스타들이 기량을 뽐내는 경연장입니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많은 팬의 표를 받을 때 당위성이 더욱 커집니다. 이 때문에 각 연맹들은 수년 전부터 수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포털과 연계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행 중입니다.

최형창 기자
남자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의 이번 시즌 올스타 투표에는 7만9766명이 참여했습니다. 2013년 12만4387명이던 투표 참가자 수가 3만명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래서 KBL은 이번 시즌 다시 포털에 팬 투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프로 종목 중 유독 여자농구만 자체 홈페이지 투표를 고집합니다. 팬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 가입을 해야만 올스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입 과정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WKBL 홈페이지에 가입하려면 직장 주소도 입력해야 합니다. 한 여자농구팬은 기사 댓글을 통해 “올스타 투표를 하는데 직장주소까지 적어야 하나”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는 다른 프로스포츠 주관자들이 과거에 쓰던 형태입니다. 타 종목 연맹의 관계자들은 “팬들이 참여하는데 번거롭지 않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WKBL 관계자는 “매년 그렇게 해왔고, 홈페이지 가입을 유도해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합니다. 팬을 더 모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턱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이 여자농구 인기를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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