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어떤 형태로, 어떤 법을 협상하자 해도 다 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쟁점법안 타협을 통해 처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새누리당은 연일 자신에 우호적 언론을 통해 우리 당을 공격하고 있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입법하기를 원하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기업활력제고법에 대한 심사가 있었는데, 정부는 대기업집단 상호출자제한법인은 제외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철강·조선·석유화학분야는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우리 측이 23일 이를 수용했는데 새누리당은 그것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태도가 이해하기 참으로 어렵다"며 "이 협상을 둘러싼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김정훈 정책위의장과의 상견례에 대해 "기활법은 법사위·정무위 등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협상을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랬더니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협상을 원내수석이 하니 원내수석까지 4+4로 하자고 해놓고, 어제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경우 자꾸 바꾸면 당장이라도 합의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여당에서는 청와대가 일괄처리를 주장해서 그런지,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북한 인권법 역시 상임위 합의 후 남은 사항이 지도부에 위임돼 있고, 23일 아침부터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응답이 없다"며 "그래놓고 언론을 통해 강경파가 뭘해서 협상이 안 된다는 얘기만 쏟아내는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급하다면 처리 가능한 법부터 처리하는게 올바른 길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에 충고한다, 청와대 눈치만 보지말고, 정치집단으로서의 기본을 갖춰달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동안 구애받지 않고, 어느 때라도 협상하겠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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