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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가치소비↑…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

입력 : 2015-12-29 09:59:31 수정 : 2015-12-29 0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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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학생 이소윤(24·여)씨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씨와 친구들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각자 소박한 선물을 교환하기로 했다. 파티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케이크도 이번엔 생략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2. 직장인 남정남(36)씨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구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이용해 아내와 기념파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케이크 비용을 아내와 더 맛있는 저녁을 먹는데 투자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스스로 부여한 주관적인 가치 순위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과감하게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상품의 소비는 줄이는 양극의 소비행태다.

간단하게 말하면 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제대로 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입해 가격 대비 높은 효용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가치소비로 인한 역풍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념하기 위한 상품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상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에 그쳤다.

홈플러스도 크리스마스용 케이크 6종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지만 높은 할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 신장하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케이크에 돈을 쓰기 보다는 저가, 중가의 케이크가 인기"라며 "불황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신 조각 케이크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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