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3배 짙어지자 25∼27일 공기청정기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18∼20일)보다 50%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0% 뛰었다.
하이마트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중국발 먼지바람이 겹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환기를 통해서만 실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환기가 어려울수록 실내 공기청정기가 잘 팔린다.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의 성능과 관리 상태에 따라 기능에 큰 차이가 있다.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1천분의 1㎜)의 입자를 걸러주는 필터로,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이다. 통상 H10에서 H14 단계로 나누어지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고급 제품이다.
H12 등급은 0.3㎛ 크기의 미세먼지를 99.5%까지 흡착하고 H13등급은 99.95%, 최고급인 H14등급은 99.995%를 흡착한다.
국내 시판 중인 공기청정기는 대체로 H13급 이상의 헤파필터를 쓴다. 하루 12시간 동안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6개월마다 헤파필터를 교체해야 좋은 성능이 유지된다.
명성호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바이어는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용도와 면적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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