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 2015년도 제8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주요 월동채소 수급·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수급대책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겨울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때문에 채소 생산량 증가와 조기 출하가 이뤄지고, 소비량 감소로 공급량이 늘어 최근 주요 월동채소 도매가격은 하락세다.
이달 중순 평균 도매가격을 보면 배추 10㎏ 3천429원, 무 18㎏ 7천862원으로 각각 평년보다 38%, 15% 낮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적지만 12월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과다 성장해 내년 1월 출하 예정 물량이 12월에 조기 출하되고 있다.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 당근 20㎏은 7% 하락한 2만528원, 양배추 8㎏은 52% 떨어진 2천885원이다.
겨울 당근과 양배추는 무름병 발생 등으로 작황은 평년보다 좋지 않지만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각각 2.1%, 24% 늘어 생산량이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12월에 엘니뇨 영향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11월 평년기온은 2.5도, 12월은 2.2도 높았다.
다만 추후 한파나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급변하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품목별 맞춤형 수급대책을 추진해 겨울철 안정적인 채소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배추와 무는 농협 계약물량을 확보(배추 3만7천t·무 4만6천t)해 시기별로 이를 분산 출하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과 진도를 대상으로 계약 물량에 대해 일정 가격을 보장하는 생산안정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출하를 조절한다.
당근과 양배추에 대해서는 지자체·생산자가 주도하는 자율 수급대책을 유도한다.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 정부가 지자체·생산자의 자율적 대책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30% 수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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