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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인질극 1시간 만에 종료… 괴한 스스로 투항

입력 : 2015-12-30 10:27:37 수정 : 2015-12-30 15: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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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에 50대 남성이 "다큐멘터리 작가인 형이 노무현 정부 시절 피해를 봤다"며 흉기를 들고 '문재인 사퇴'등을 외치다 1시간여 만에 경찰에 투항했다.

30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정 모(55)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인질 감금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 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문재인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가 출근하던 문 대표 특보 최 모(53) 씨의 뒷머리를 친 뒤 사무실로 침입, 청테이프로 결박하고 시너 4ℓ를 바닥에 뿌렸다.

소화기를 건물 밖으로 던지는 등 난동을 이어간 정 씨는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문 대표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문현동 금괴 사건 도굴법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 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참여정부 시절 정 씨의 형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부산 남구 문현동에 금괴가 많은 일제의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지만, 정부가 어뢰공장의 진실을 숨겨 큰 피해를 봤다며 참여정부 2인자인 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정 씨의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오전 10시 16분쯤 "이제 다 끝났다, 경찰과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며 스스로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주로 서울에 머무는 문재인 대표는 인질극이 일어나던 시간 김근태 의원 4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서울 창동성당으로 이동 중이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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