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표내용 그 이상·이하도 아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일본 측의 언행이 없기를 바란다”며 “일본 측에서 국내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 세력들을 잘 설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12·28 합의 후 일본 측에서 당국자를 인용해 소녀상 문제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합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한·일 관계 특수성 때문에 힘든 게 있고, 그런 면에서 이런 어려운 문제가 타결됐을 때는 제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 제약, 다른 측면에서의 제약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보지 않으면 이것(합의)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신규 임용 외교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의 신속하고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