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곳 절반 불과 국내 협동조합 6200여곳 가운데 절반가량만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은 평균 13명의 직원을 고용해 연간 2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2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신고수리·인가된 협동조합 6235곳 가운데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실제 사업을 하는 비율은 55.5%로 집계됐다.
사업이 운영되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모델 미비’(27.2%), ‘충분한 조합원 수 미확보’(14.6%), ‘사업운영자금 부족’(14.3%), ‘사업 준비 중’(12.9%) 등이 꼽혔다. 사업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92.1%는 일반협동조합이며, 사회적협동조합은 7.3%였다. 협동조합의 주요 업종은 도소매업(22.6%)이 가장 많았으며, 교육서비스업(16.1%), 농림어업(11.5%) 등이 뒤를 이었다.
협동조합 종사자는 조합당 평균 13.2명으로, 2년 전 1차 조사 때인 7.7명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한 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보수를 받는 취업자는 조합당 평균 4.3명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당 평균 자산은 5044만원, 부채는 1675만원이며, 평균 매출액은 2억1402만원이었다. 직원의 월평균 급여는 정규직 143만원, 비정규직 98만원 수준이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