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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오차범위 접전땐 결선투표”

입력 : 2015-12-31 18:21:58 수정 : 2015-12-31 1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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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협상끝 공천룰 일부 ‘윤곽’
청년신인 20%가산점도 검토
안심번호 놓고선 계파갈등 여전
새누리당이 2016년 4월 총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조건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공천룰의 핵심사안을 둘러싸고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대립이 여전하다.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지난 30일 8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결선투표제 도입조건의 윤곽을 잡았다. 1, 2위 후보간 득표율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이뤄질 때 하는 방식이다.

당초 1위 후보의 과반득표율 미달 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던 친박계가 한 발 물러선 결과로 풀이된다. 또 특위는 40세 이하 청년신인의 경우 여론조사 득표에서 20%를 가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공천의 핵심사안은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안심번호제가 대표적이다. 도입을 주장하는 비박계와 기술적인 문제로 난항을 표시하는 친박계가 부딪히고 있다. 경선 룰의 핵심이 여론조사인데 이를 어떻게 실시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 문제로는 우선 일부 통신사가 안심번호를 추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이 거론된다.

해당 제도 도입을 논의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소위의 지난 8월 25일 회의에서 이 점이 논의됐는데, 당시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질의에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가 “빠르면 1개월, 늦으면 3개월 내에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심번호제 도입 결정이 늦어질수록 이번 경선에서의 도입이 어려워진다. 다만 시스템 설치에 따른 비용문제는 큰 걸림돌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휴대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가입 당시의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설에서는 휴대폰 가입자의 30%가량이 이러한 불일치에 해당한다고 전망한다.

특위가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이후 결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재충돌이 벌어질 가능성까지 나온다.

한 특위 위원은 31일 전화통화에서 “안심번호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보류했는데 만약 그것이 없다면 공천관리위에서 (선거구별로) 채택 여부를 알아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치신인의 범주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여론조사 내 당원과 국민의 참여비율 등을 놓고도 계파간 대립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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