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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P 구순잔치… 가족 등 80명 참석

입력 : 2016-01-07 20:14:12 수정 : 2016-01-08 07: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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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 죽는 게 승리라고 여겼는데 이젠 다 잊어”
전 전 대통령 감정 여과없이 표현
“나를 부정축재자로 희생양 삼아”
박 대통령·이희호 여사 축하 난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7일 구순 생일을 맞아 서울 한 호텔에서 가족, 과거 정치를 함께 한 측근 등 80여명과 만찬을 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미운 사람 죽는 것을 확인하는 게 승리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마음 다 잊어버렸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미운 마음은 잊어 버리지 않는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그 사람(전 전 대통령)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아 부정축재자로 몰아세웠다”며 “그러나 자신은 1조원 가까운 돈을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다 내놓았다. 아직도 수천억원이 남았다고 한다”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재차 끄집어냈다. JP는 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구순을 맞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7일 저녁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생일축하 만찬모임에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국력이 신장한 것은 위대한 국민 때문”이라며 “한 사람의 힘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밤낮없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JP는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질 뿐”이라며 말을 맺었다.

모임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신경식 헌정회장, 이긍규, 조용직, 정진석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1926년생인 JP는 3김(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중 마지막으로 남은 정치원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에 각각 서거했다.

JP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개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지난해 2월 별세한 부인 박영옥 여사 묘소가 있는 고향 충남 부여를 찾았다고 한다.

JP는 현재 4월 총선에서 충남 공주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정진석 전 의원의 후원회장 외에는 일체의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정 전 의원은 “JP는 한국정치의 격랑을 헤쳐온 산증인으로 산업화의 지도자로서 큰 족적을 남긴 어른”이라고 평가했다. JP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총재의 자택으로 생일 축하 난을 전달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난을 보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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