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본 죽어라"라는 워킹맘 글에 야유 보낸 日의원들

입력 : 2016-03-07 17:48:30 수정 : 2016-03-07 18:31: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30대 워킹맘이 커뮤니티에 “보육원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라는 글에 시민들의 공감이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이런 소식을 접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의원들은 지난 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야유 섞인 발언을 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아배 총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민주당 야마오 시오리 의원. 야마오의원의 발언이 시작되자 동료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재팬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에서 민주당 야마오 시오리(山尾 志桜里) 의원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익명 블로그의 글을 언급하며 의견을 묻자 총리는 “작성가자 익명이므로 사실을 확인할 수 없고 실제로 발생한 일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여성은 지난 15일 아이를 공립 보육원에 맡기려 했다가 선발에서 떨어지자 분노와 함께 아베 총리가 내세우는 '1억 총 활약 사회' 구상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사회생활을 하고 세금을 내는데 일본(정부)은 뭐가 불만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야마오의원은 “당사자의 절박한 심정을 의원들이 알아야 한다”며 자료전달과 발표를 이어가자 의원들은 “내용 있는 토론을 해라”, “도대체 누가 쓴 거냐” 등의 야유를 보냈고 아베 총리도 ‘모르는 일’이라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편 당시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소셜 미디어에는 예산위에서 총리의 견해에 대해 ‘익명의 글이지만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일. (보육원 입소)대기 아동이 2만명 이상 것은 사실이며 현실이다. 대기 아동이 없어지길 바란다’는 글이 게시됐고, 지난 4일과 5일 약 8000여명이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예산위에서 총리의 견해에 대해 `익명의 글이지만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허핑턴포스트는 실제로 대기 아동이 많은 것은 사실이며 아이를 보육원에 보낼 수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턱없이 부족한 보육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보육교사로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에게 20만엔(약 212만원)의 준비금과 전문학교, 단기대 등에서 관련 교육 이수자에게 매달 5만엔(약 53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방송화면, 트위터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