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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분노로 들끓게 만든 '묻지마 살인'… 희생자는 4살 여아

입력 : 2016-03-29 11:06:46 수정 : 2016-03-29 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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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끔찍한 어린이 살인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과 함께 "당장 죽여라"는 분노로 들끓고 있다.

29일 타이베이 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 시내에서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4세 여자아이 류 모 양에게 왕징위(33· 사진)가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로 류양의 목을 내려쳐 잘라 버렸다.

외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모친과 함께 골목길을 가던 류양은 어린이용 자전거에 타고 있었고 어머니는 딸 1m 옆에서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왕징위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그이 부친은 "아들이 잘못된 신앙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왕징위가 경찰서로 들어가자 분노한 시민들이 삼엄한 보호망을 뚫고 주먹을 휘둘렀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애통하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도 비난대열에 가세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신임 주석은 "이래도 사형제 폐지를 주장할 것이냐"며 사형제 폐지론자들을 정면을 비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타이베이 타임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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