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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새로 태어난 재규어XF,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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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03 13:14:04 수정 : 2016-04-03 13: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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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 8년만에 새로 태어난 재규어XF 귀족을 연상시키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에서 XF는 기함 역할을 하는 XJ와 스포츠세단으로서 신생 모델인 XE 사이에서 듬직한 둘째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세단이다. 국내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재규어 차종이기도 하다. 

1998년 출시 후 8년만에 완전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재규어XF’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남해 여수에서 출발한 총 330㎞ 주행의 백미는 경남 함양의 지안재였다. 뱀이 또아리를 틀 듯 여섯 구비를 올라가는 고갯길은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시승차에게는 등판·코너링 성능을 시험받는 도전의 무대. 

올 뉴 재규어XF는 반복되는 급경사·코너에서도 머뭇댐없이 고개를 올라갔다. 신기능 ‘토크 벡터링’의 활약으로 코너링이 월등해졌다는 설명대로다.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안쪽 앞·뒤바퀴 각각에 독립적으로 제동을 걸고 바깥쪽은 바퀴 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차량 회전력을 높인다고 한다. 이를 통해 언더스티어는 줄이고 그립력은 높여 더욱 날카로운 코너링과 지속적인 노면 장악이 이뤄진다고 한다.

코너링의 반복인 경남 함양 지안재를 오르는 올 뉴 재규어XF

지안재에서 ‘지리산 제일관문’ 오도재를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내리막과 굽이에서도 올 뉴 재규어XF는 운전자 의도대로 반응하는 코너링과 제동 성능을 보여줬다. 신차에는 재규어가 쌓은 경험을 집약한 주행 보조 기능이 다수 채택됐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ASPC)’과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ntelligent Driveline Dynamics,IDD)’가 대표적이다. ASPC의 경우 시속 30㎞ 이하 상황에서 노면이 미끄러울때 작동한다. 노면상황에 적합한 스로틀 및 기어, ABS 인풋 등을 세밀하게 제어해 최적화된 트랙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핸들만 제어하면 된다. IDD의 경우 악조건의 날씨와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 스티어링 휠 각도, 바퀴 속도 등 차량 주행상황을 종합 판단해 언더스티어 또는 오버스티어가 감지됐을 경우 최적의 토크 분배를 제공해 트랙션을 회복하고 차량 제어력을 유지한다. 토크 벡터링도 IDD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의 일부다.
재규어 인제니움 디젤 엔진

재규어 인제니움 디젤 엔진 국내 시판될 올 뉴 재규어XF는 8단 미션에 결합된 엔진과 주요 사양에 따라 총 7개 라인업으로 나뉘는데 시승은 주력 모델인 20d포트폴리오와 2.5t프레스티지로 이뤄졌다. 20d포트폴리오는 재규어가 자랑하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첨단 알루미늄 소재를 바탕으로 뛰어난 경량화 및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하며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갖췄다고 한다. 알루미늄 소재 채택을 더욱 늘려 차체를 190kg 이상 감량한 신차는 기대되는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돋보이는 장점은 뛰어난 정숙성이다. 엔진룸과 실내 사이 3중 차폐막을 넣고 문짝에도 차음 시공을 단단히 한 결과 “디젤차가 맞나”싶을 정도로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엔진 소음과 진동, 풍절음 등이 극소화됐다. 정숙성 덕분에 한층 빛을 발하는 건 사운드 시스템이다. 전 모델에 채택된 오디오 명가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음향이 생생히 전달됐다.

메트로풍 UI가 인상적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
올 뉴 재규어XF 운전석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센터페시아에 큼직한 10.2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자리잡은 ‘인컨트롤 터치 프로’였다. 독자 내비게이션시스템과 블루투스 방식의 음성인식 핸즈프리, FM·TV·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재생 등 각종 기능이 결합된 재규어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기존 재규어·레인지로버 차량에 채택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된 형태로 빠른 응답성과 미려한 UI 디자인이 돋보인다.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불가피하게 주행중 조작해야할 때가 많은데 느린 반응은 짜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때론 운전자 주의를 분산시키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지도맵 상태의 운전석 가상 계기판

인컨트롤 터치 프로는 60GB 용량의 플래시 드라이브에 지도 데이터 등을 넣는 등 속도 개선에 주력해 거의 즉각적인 응답 성능을 보여줬다.UI디자인의 경우 전기차 테슬라의 혁신 이후 각 업체마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데 인컨트롤 터치 프로는 산뜻한 색감에 윈도우10을 연상시키는 타일형 메트로 디자인으로 주요 정보를 한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에 모범이 될만하다. 운전석 계기판 역시 올 뉴 재규어 XF는 일부를 속도계 등으로 남겨놓지않고 과감하게 전면 가상 계기판을 채택, 12.3인치 Full-HD 전 화면을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바꿀 수도 있다.

재규어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특유의 디자인이다. 올 뉴 재규어XF 역시 재규어만의 디자인 미학과 전통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이안 컬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 본질에 이를 때까지 덜어내는 것이다. 최소의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다”라는 그의 철학을 신차에도 고스란히 반영했다. 외관은 강렬한 선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만들어내면서 공기역학적 역량과 선명한 가시성, 안정성 및 안전성을 부각시킨다. 실내는 가죽과 목재를 활용해 고급 요트를 연상시키는 재규어만의 디자인 전통을 지키면서 알루미늄 소재의 패널을 채택, 과감함을 더했다.
고급 요트를 연상시키는 재규어XF 실내

여수=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사진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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