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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서울 송파구 장지역 사거리에서 구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당 배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을에서 재건축 규제 철폐와 부동산 세금폭탄 저지 등 경제 공약들을 내세웠지만 여권의 우위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배 후보는 28.2%,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7.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후보는 지난 3월 퇴사 이틀 만에 홍 대표에 의해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영입됐다. 배 후보는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며 입당이유를 밝혔다. 홍 대표 역시 “(배 후보를) 모셔오느라 고생했다”며 송파을에 전략공천 해 믿음을 보였다.
배 후보는 지난 3월 언론인터뷰에서 “미혼의 젊은 여성, 10년 가까이 언론에 종사한 강점 등을 내세워 돌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 선거운동기간 만든 ‘아기상어 댄스’, ‘기상캐스터 사전투표 독려’ 등 유튜브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충분치 못한 선거준비기간과 MBC 파업 논란 등으로 인해 보수표를 결집하지 못해 최재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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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11년 ‘박근혜 키즈’라는 별명을 얻으며 새누리당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변호사 출신인 강 후보 역시 2016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합류해 ‘안철수 키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존 별명과 달리 두 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신 당을 바꿨다. 즉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일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승민 의원을 따라 바른미래당으로 왔고, 강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의혹을 둘러싼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을 이유로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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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 제1회의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강연재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평화 공세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업고 김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 1위자리를 두 후보에게 내주지 않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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