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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주원 불륜 주장에… 김지은 측 "충성을 엽기적 불륜행각으로 몰아"

입력 : 2019-02-21 15:36:01 수정 : 2019-02-21 16: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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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기소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에서 무죄 판결이 나자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는 집회를 갖고 그의 유죄를 주장했다.

위력에 의한 성폭행 혐의를 인정 받아 지난 1일 항소심 직후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피해자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간 불륜을 주장하며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대화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지은씨 측인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공개 성명을 내고 "안 전 지사에 대한 김씨의 충성이 김씨 혼자만의 엽기적 불륜행각으로 뒤바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21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예고했던 것이 그대로 등장했다"라며 "문자, 카톡, 텔레그램 등 1·2심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자료가 피고인들에게 같은 정치 집단 내 있던 이들에 의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김지은씨)가 종사한 곳은 일반 정치집단도 아닌 대권그룹으로 '안뽕'을 주고 받으며 충성상태를 독려하고 체크하는 곳"이라며 "피해자는 최측근 수행비서 자리에 발탁된 신입이었기 때문에 지사님에 대한 '충성 언어'로 읍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 성명을 내고 전날 민주원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한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의 2심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이를 반박했다.

대책위는 이어 "성폭력이 이뤄지는 곳은 어디든 통용되는 언어가 있고 그러한 어법을 구사해야 한다"라며 "피해자가 어법을 썼다면 사후적으로 직장, 학교 등에서 성폭력 피해구제가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민씨가 지적한 언급한 1심과 2심 법정에서 반대로 판단한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해 "당시의 환경을 감안하고 판단하는 것. 합리성 판단을 할 때 구체성을 가져야한 것이 자유심증주의에서의 논리적 보완"이라며 "2018년2월 나온 '성폭력 사건에서의 법관의 성인지 감수성'도 합리성에 대한 보완 판례다"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또 "피해자의 안희정에 대한 사랑과 충성이 피해자 혼자의 엽기적 불륜 행각으로 뒤바꼈다"라며 "대권주자 안희정씨는 구속돼있는 현재도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불륜'이라 명명하고 '서로 합의한 관계'라서 지탄한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안희정에게는 '지사님 힘내세요' 응원하고, '김지은 죽이기'를 한다"라며 "'불륜' 주장은 도구일 뿐이고, 무죄가 나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어떤 날조, 편집, 가짜뉴스 생산도 다 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아직도 '지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안희정 정치그룹의 상고심 대응이냐"라며 "이 모든 퇴행적 현장을 대법원에 제출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전날 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와 김씨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위 사진), 안 전 지사의 2심 법정 재판부의 판결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민씨는 이 글에서 "제 명예를 걸고 한 증언이 피고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배척 당했다"라며 안 전 지사와 김씨가 불륜관계였으며 김씨의 성폭행 주장은 거짓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민씨는 김씨가 세 번째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스위스 출장에서 안 전 지사방에 맨발로 슬립을 입고 자발적으로 걸어갔고 복귀 후에도 안 전 지사에게 애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게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 간 관계가 맞냐고 저격했다.

또한 민씨는 김씨가 수행비서에서 정부비서로 승진 발령이 났음에도 수시로 울면서 안 전 지사에게 섭섭함을 드러낸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했음을 지적했다. 이전 수행비서들과 다른 행동, 비서 이상의 행동을 수시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성폭행 피해자가 보일 수 있는 행동을 보인 건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씨는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라며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라고 2심 재판부를 저격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안희정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민주원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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