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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인양 착수”…정부, 신속대응팀 27명 급파

입력 : 2019-05-30 22:27:16 수정 : 2019-05-30 2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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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장비문제로 지연 전망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군 병력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유람선의 인양도 곧 추진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상 상황과 장비 문제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30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대책회의에서 화상 전화 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했다.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화상으로 최규식 주 헝가리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헝가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인적자원부 차관을 면담했으며,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이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고, 유속도 빠르다. 장비가 현지에 다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인양이 기술적으로도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라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비쳤다. 이날 다뉴브강 유역에 계속 비가 온 데다, 유속이 빨라 실종자가 헝가리가 아닌 다른 인접국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주한 현지 한국대사관 직원 헝가리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이 30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둑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현지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재외동포 영사실장 등 4명을 1차로 급파했고,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중앙 해양특수구조단,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소방 국제구조대 등 모두 27명을 후속대로 현지에 보냈다. 당초 33명 규모 신속 대응팀이 꾸려졌으나, 비행편 확보 등의 사정으로 최종적으로 27명이 이날 출국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구조단이 음파탐지기 소나로 수색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현지 당국과 협조하에 이들의 구조·수색 활동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 시신 감식 등을 위해 국과수 인력 등도 추가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 장관도 이날 밤 출국했다.

이날 오전 외교부는 “(사고 발생 10분 만인) 현지시간 9시15분에 현지 공관에 사건 접수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브리핑에서는 공관 인지 시점을 오후 10시로 정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직원들이 착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 중요한 시점에 착오가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홍주형·박현준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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