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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조선인 학살 알리기 앞장 日 세키 고젠 스님 9월달 별세

입력 : 2019-10-17 20:45:56 수정 : 2019-10-17 22: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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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간토대학살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조선인의 넋을 위로하는 데 헌신한 일본 불교 세키 고젠(關光禪·91) 스님이 최근 별세했다.

 

17일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오충공 감독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16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지난 11일 고인의 일본 지인뿐 아니라 한국인 지인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고별식이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간논지(관음사) 주지인 고인은 간토대지진 당시 지바현 다카쓰 지역의 조선인 학살 사건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학살 사건은 다카쓰 지역의 나기노하라라는 공유지에서 일본 농민들이 조선인들의 손을 묶은 채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간논지는 학살 장소 인근에 있는 절로, 부친에 이어 희생자들을 공양하는 위령재를 지내왔다. 고인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잔혹한 학살 사실을 한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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