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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아파…죽고 싶지 않다" 김철민, 폐암 투병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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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24 10:00:16 수정 : 2019-12-24 1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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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후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옹알스’ 멤버 조수원이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사진)에게 위로를 건넨 가운데, 김철민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옹알스’가 김철민을 초대해 눈 맞춤에 나섰다.

 

김철민은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내려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가 아무리 살고 싶다고 우긴다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모님이 간암과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친형인 이미테이션 가수 너훈아도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며 “그렇게 부모님이나 형제는 다 하늘에 있지만 매일 자기 전에 기도한다. 나를 아직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나는 조금 더 살고 싶다고”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옹알스의 리더인 조수원은 지난 2016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년간 항암 치료를 받아왔고 현재는 항암 중단 후 재발 방지약을 먹고 있다. 예방약 종결 후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조수원은 “치료 과정에서 김철민이 어떤 상태일지 모르겠다. 나는 주변에 멤버들이 있었다. 멤버들이 나에게는 치료제처럼 있어 줬다”며 “치료를 받다 보면 감정이 극으로 간다. 조울, 우울, 공황장애 등 모든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철민은 혼자 있기 때문에 옹알스 후배들이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혼자 이겨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 조수원은 “(아픔은)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없기 때문에 외로울 때마다 혼자서 끙끙거렸다”며 “멤버들에게도 별로 털어놓지 않고 이겨내려고 했다. 그런데 표현을 하는 게 좋더라”고 전했다. 그는 김철민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위로를 건넸다.

 

아울러 조수원은 “분명히 선배님도 주변 사람들에게 누가 될까 봐 연락을 못 하실 수 있다. 근데 그게 다 오해”라면서 “선배님 걱정하는 사람들 되게 많다. 시간 날 때마다 후배들한테 아니면 동료들한테 전화할 수 있으면 전화해서 통화도 하고…체력이 되신다면 대학로에서 공연하니까…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어제는 뼛속까지 너무 아파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건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미친다. 너무 아프니까 하느님한테 나 좀 데려가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꼭 후배들을 보러 가겠다고 말한 김철민은 “당장 달려가겠다. 달릴 수는 없어도 걸을 수 있으니까. 아직 말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내 김철민은 “솔직히 오래 살고 싶어. 오래 살고 싶다기보다도, 죽고 싶지 않다 솔직히”라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철민은 “나는 너무너무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옹알스를 꼭 안아줬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이콘택트’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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