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투병 중에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증세가 호전되고 있단 소식을 연일 전하고 있는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근황을 공개 했다.
김철민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11주차, 분명히 나한테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김철민 괜찮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철민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타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 ‘아침마당‘에 출연한 개그맨 조수원 또한 김철민의 근황을 전했다. 조수원은 “최근에 김철민을 만났는데 펜벤다졸을 복용하시고 통증은 많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고통은 줄어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철민 본인도 23일 채널A 예능프로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투병 심경과 함께 삶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일단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우긴다고, 살고 싶다고 해서 제가 사는 것도 아니고. 말은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오래 살고 싶다”라며 “부모님과 형이 하늘에 계시지만, 자기 전에 항상 '나를 아직 데려가지 말아달라. 조금 더 살고 싶다'고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8월 폐암 말기 투병 소식을 알린 김철민은 9월 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 소식을 알리며 폐암 호전 소식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전해왔다. 10월엔 통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는가 하면 6일엔 간 수치, 콩팥 기능 등 정상으로 나왔다고 했다.
한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식약처와 보건당국은 펜벤다졸의 복용을 자제하라는 입장이다.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므로 항암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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