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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기고 3년 만에 학교로…친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김동환의 월드줌人]

입력 : 2020-01-14 13:30:00 수정 : 2020-01-14 0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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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 / 부모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 항암치료 마치고 3년 만에 학교로 / 학생들의 박수 쏟아져
미국 오하이오주(州) 뉴베리에 사는 존 올리버 지파이(6)가 3년에 걸친 백혈병 치료를 마치고, 학생들의 박수 속에 지난달 27일 학교로 돌아왔다. 미국 CNN 영상 캡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으로 3년간 학교를 떠나야 했던 미국의 6살 소년이 마지막 항암치료와 함께 병마를 떨치고 돌아온 날, 그를 기다리던 수많은 학생들의 박수가 쏟아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 뉴베리에 사는 존 올리버 지파이(6)는 2016년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얼굴색이 좋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에 아들을 병원에 데려간 올리버의 부모는 뜻밖의 소식을 접한 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올리버의 부모는 “혈액검사 결과를 살펴본 의사선생님께서 도저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말씀을 하셨다”며 “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우리 가족의 생활은 완전히 그 시간에 멈춰 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올리버에게 이후 3년은 항암치료 등과 관련된 온갖 고난의 연속이었다. 또래 아이가 바깥에서 노는 것과 같은 일상의 행복을 백혈병이 모두 뺏어갔다.

 

존 올리버 지파이(6·가운데)와 소년의 가족. 미국 CNN 영상 캡처.

 

2019년의 마지막을 나흘 앞둔 지난달 27일, 올리버는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학생들의 박수 속에 학교로 돌아왔다.

 

녹색 티셔츠를 입고 복도 너머에서 등장한 올리버에게 양쪽으로 늘어선 학생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으며, 마지막 순간에 올리버의 부모가 아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다. 올리버가 다니던 신학교의 패트릭 교장은 “모두가 아이를 그리워하며 정말 힘들어했다”며 “올리버를 다시 만나게 돼 학생들 모두가 기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버의 부모는 CNN에 “친구,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병원의 의료진까지 많은 분들께서 우리 가족을 응원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은 앞으로 올리버가 그 나이 아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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