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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김정은 원산 있는 것 맞나… 전용열차 포착

입력 : 2020-04-26 10:30:21 수정 : 2020-04-26 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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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매체 38노스 “21일 이후 원산 기차역에 정차”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근황을 두고 각종 보도와 온갖 추정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한국 시간으로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 열차. 연합뉴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역에 정차 중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는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있는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음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현재 어느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만 강조했을 뿐 건강이상설 등 몸상태에 관해선 추측을 자제한 셈이다.

 

38노스에 따르면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는 김 위원장 일가가 사용할 것에 대비해 역에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 보이지 않았으나 21일과 23일 각각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들은 원산의 휴양시설에 9곳의 게스트하우스와 1곳의 오락센터가 있고, 중심부에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후 지어진 대형 건물이 있다고 전한다. 항구와 사격장은 물론 대형 요트 정박용으로 추정되는 소형 부두도 있다고 한다. 철도역 근처에는 경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소형 활주로가 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김 위원장이 즐기는 승마를 위한 트랙으로 개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일명 ‘태양절’)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데 이어 CNN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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