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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덕분에… 문 대통령, '질병관리청 승격' 약속

입력 : 2020-05-10 14:37:16 수정 : 2020-05-10 1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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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면서 분투… '외청 승격' 숙원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다른 주요 부처들과 달리 차관인 한 명뿐인 보건복지부에 제2차관을 신설하는 방안 추진도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헌신적 대응으로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의 극찬까지 받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본부장(맨 왼쪽) 등 질본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우리의 방역과 보건의료 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군)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여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질본에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 체계도 구축,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다고 했다. 1963년 국립보건원으로 출발한 질병관리본부는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지금처럼 차관급 기관장을 둔 기관으로 승격한데 이어 문재인정부에서 보건복지부의 독립 외청으로 확대·개편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질본 직원들, 특히 정은경 본부장의 고군분투가 빛을 발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정 본부장은 거의 매일 TV로 생중계되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맡아 특유의 차분한 어조와 정확한 표현으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외신은 “한국 코로나19 방역의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란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정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본 청사를 벗어난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현재 외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규모와 중요성이 큰 부처들은 차관이 2명씩 있다. 복지부는 업무 범위가 넓고 집행하는 예산도 많은데 차관이 한 명뿐이어서 복수차관제 도입을 통한 제2차관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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