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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파’ ‘金달걀’… ‘고공행진’ 밥상물가, 1월 기준 OECD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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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8 11:38:20 수정 : 2021-03-08 13: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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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금파’, ‘금달걀’ 등으로 불릴 만큼 고공행진 중인 우리나라 ‘밥상물가’가 지난 1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OECD 평균(3.1%)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37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터키(18.1%), 칠레(7.8%), 아이슬란드(6.7%)뿐이었다.

 

이에 비해 미국은 3.7%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으나 독일(1.9%)과 프랑스(1.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일본(-0.1%), 영국(-0.7%), 호주(-1.1%)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5월 2.4%, 6월 3.3%, 7월 4.3%, 8월 6.6%, 9월 8.3%로 줄곧 상승했다. 이후 10월 8.2%, 11월 6.9%, 12월 6.2%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 6.5%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2월에는 9.7%로 2011년 8월(11.2%) 이후 9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대다수가 아직 2월 물가를 발표하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상승폭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OECD가 집계한 6개국의 2월 식품물가를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지난 1월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아이슬란드는 0.3%포인트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이어 네덜란드(0.3%), 벨기에(-0.2%), 스위스(-0.5%), 에스토니아(-0.7%) 순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달걀. 연합뉴스

우리나라 식품물가가 급등하는 것은 최근 작황 부진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수급 여건이 나빠진 데다 2월 설 명절 수요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파 가격은 227.5%, 사과는 55.2%, 달걀은 41.7%, 돼지고기는 18.0% 각각 올랐다.

 

최근 식품물가를 중심으로 전체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정부는 물가가 적정 수준을 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최근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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